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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볼게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국과 미얀마의 기후 비교

by 리얼밀크티 2022. 8. 9.

오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국과 미얀마의 기후에 대해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미얀마는 저위도에 위치한 국가라서 열대성 기후에 속합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주 무더운 기후가 바로 이곳의 날씨입니다. 계절도 우리와 달리 3개가 있는데, 4개월 단위로 건기와 우기 그리고 겨울로 구분합니다. 시기적으로는 10월부터 1월까지가 겨울로, 비도 내리지 않는데다가 우리나라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관광하기에는 가장 적절한 계절입니다. 2월부터 5월 사이가 건기에 해당하는 계절로 미얀마에서 가장 더운 시기입니다. 건기라는 말 그대로 역시 비가 내리지 않는 계절입니다. 5월 말부터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해서 10월까지 우기가 지속되는데, 이 때는 비가 언제 내릴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집니다.

물론 우기라고 해서 온종일 비만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건기 못지않게 강한 햇살이 피부를 자극하는 시기도 있으며, 해가 떠 있는 상황에서도 비가 세차게 내리는 등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날씨를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얀마에서도 건기와 우기는 확실히 구분이 가지만 건기 중에서도 겨울을 따로 구분하기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의 봄과 가을을 구분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의아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가장 더운 계절인 7, 8월은 오히려 미얀마의 평균 기온이 더 낮다는 점입니다. 위도에 따라서 온도가 비례한다기 보다는 어떤 날씨가 이어지느냐에 따라서 온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흔히 저위도 지방에 있으면 덥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일종의 편견과 같은 것입니다.

 

미얀마가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까닭을 추측해보면 히말라야라는 큰 산맥이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것과 인도양이라는 큰 바다가 남쪽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도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달라져서 여름에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게 되는데, 미얀마도 같은 이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대륙에서 불어오는 데다가 거대한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서 항상 건조할 수밖에 없고,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바다에서 불어오기 때문에 충분히 수증기를 내포하고 있다 보니 습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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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도 우리나라의 태풍과 같은 사이클론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간혹 건기임에도 비를 맞을 수 있는 날들이 있습니다. 2017 4월이 그런 경우에 속했는데,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은 상태였기에 사이클론이 왔음에도 땅이 금방 마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기 중에 사이클론이 온다면 저지대나 바다 가까이 있는 지역은 바로 침수가 되어 몇 개월이 지나도 물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이는 미얀마의 지형이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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