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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볼게요

베일에 가려진 미얀마(feat. 발전가능성)

by 리얼밀크티 2022. 6. 13.

 

오늘은 이름은 알지만 가보고 싶진 않은 하지만 궁금하긴 한 미얀마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재밌게 봐주세요 :)

 

미얀마는 2005년까지 수도였던 양곤을 벗어나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화의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양곤이라고 하더라도 도심 일부지역에서나 도시의 모습을 갖출 뿐 외곽으로 나가보면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보입니다. 어쩌면 양곤 도심부가 미얀마에서는 특이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비슷한 시기에 독립을 일구었고, 오랜 기간동안 군부 독재도 경험한 우리나라와 미얀마. 그런데 미얀마는 여전히 1950-60년 대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인구의 90% 가까이가 불교 신자이고, 그런 불교의 영향으로 생활 깊숙히 기부 문화가 몸에 베여서 기부금 수준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미국과 버금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보라는 것은 손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운전 행태. 다혈질적인 성격과 온순한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성격. 이미 했다고 해놓고는 직접 확인해보면 그때서야 하겠다고 하는 행동들. 현지인들은 공짜 아니면 아주 적은 금액에 입장이 가능하지만 외국인들은 현지인이 지불하는 비용의 최대 10배 이상 거금의 입장료를 지불해야하는 관광지. 이것이 아마도 외국인들이 미얀마에 쉽게 적응하기 힘든 요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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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큰 대륙과 큰 바다를 모두 접하고 있는 지리적인 요충지 국가입니다. 나라가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어서 남쪽과 북쪽의 자연환경이 거의 다르다는 것도 이 나라가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남쪽은 산은커녕 언덕조차 보기 힘든데다가 날씨도 상당히 덥습니다. 그리고 강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물도 상대적으로 풍부한 편이죠.

반면에 북쪽의 경우 히말라야 산맥의 줄기가 뻗어져 나와있어서 3,000m가 넘어가는 산도 제법 있어요. 이곳에는 더운 나라라는 미얀마의 인식을 비웃기라도 하듯 만년설도 있어요. 눈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미얀마에서 눈을 구경한다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 아닌가 싶어요.

미얀마는 남쪽과 북쪽의 환경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도 얼마든지 또 다른 세계를 느낄 기회가 충분해서 인프라를 잘 구축해놓는다면 자연스럽게 관광지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는데 너무 아쉽네요.

 

한편 미얀마는 서쪽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동북쪽으로 중국, 동남쪽으로 태국과 라오스를 끼고 있는 국경선이 상당히 복잡한 나라예요.

 

국경을 접한 나라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외교적인 마찰을 빚을 가능성도 높죠. 그러나 또 다른 면으로 보면 그만큼 육로를 이용해서 무역을 하기도 쉬워요. 물론 관광객 유치도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죠.

 

섬나라 같은 경우 육로교통으로 외국을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미얀마와 같이 여러 국가들이 접해있는 나라라면 육로교통을 주요 운송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죠.

비행기를 타고 다니려면 비용도 많이들고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번거로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예요.

그러나 버스나 기차를 타고 다닌다면 시간은 좀 오래걸릴지라도 누구나 이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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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도 우리나라의 경부 고속도로와 같은 대동맥 도로가 있습니다. 바로 양곤에서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를 거쳐 제 2도시인 만달레이까지 이어지는 약 700km에 달하는 고속도로. 그런데 하루종일 차량들로 몸살을 앓는 경부 고속도로와 달리 양곤-만달레이 간 고속도로는 생각만큼 차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만약 이 도로가 미얀마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서 지금보다 이용 차량이 많아지고 이 고속도로에서 거미줄처럼 뻗어나가는 도로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다면 양곤에 과밀화 된 인구의 분산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현재 양곤은 서울보다 더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시간을 가리지 않고 단 5km를 원활하게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 지경이에요. 그런데 거의 빈 공터나 다름없는 지방을 개발하게 되어 적절한 분산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교통체증 또한 완화가 되는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양곤-만달레이 간 고속도로에 버금가는 큰 도로나 고속철도와 같은 간선철도를 기반으로 하는 대중교통수단이 무엇보다도 급히 추진되어야 하겠네요.

 

양곤강의 수심은 큰 배가 통행할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깊지 않기 때문에 배들은 반드시 싱가포르 등 제 3국에서 작은 사이즈의 배로 화물을 나누어서 실어야 합니다.

이는 선적을 두 번 하는 시간적인 낭비와 거기에 동원되어야 하는 인력의 낭비 그리고 싱가포르 등 제 3국에 정박하는 추가비용까지 삼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죠. 그런데 큰 배들도 원활하게 출입이 가능한 바다 근처로 항구를 크게 건설하게 되면 물류 흐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게 되겠죠. 당연히 무역에도 큰 변화가 있을 거구요.

미얀마인들은 양곤항 사용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항구를 건설해서 이용하려고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물론 건설비용과 같은 돈 문제도 있겠지만 기존에 있는 육로교통이 워낙 불편해서 항구까지 가는 시간이나 비용이 싱가포르 등에서 환승하는 시간이나 비용보다 더 부담이 가기 때문이 아닐까싶어요. 미얀마가 지리적인 이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나라 내부를 혈관처럼 이어줄 수단이 필요합니다

전쟁 중이라 상황이 어려운데 빨리 일상으로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한국과 미얀마를 비교해 볼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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